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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나 디스플레이.. 액정 크기, 해상도, 그리고 DPI..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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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나 디스플레이.. 액정 크기, 해상도, 그리고 DPI..

이쁜왕자 2010. 6. 16. 22:05

* 주의 사항 *
이글에서는 DPI 와 PPI 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엄밀하게는 PPI 가 맞습니다. 
DPI 와 PPI의 차이점은 http://www.valken.net/638 참조



아이폰 4 가 엄청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채로 발매되었다. 3.5인치 화면에 960x640해상도로, 무려 326 DPI 라는 초고밀도의 LCD 를 탑재하였는데, 망막의 한계에 달하는 해상도라고 하여 레티나 디스플레이 (Retina Display) 라고 이름 붙혔다.

요즘 핸드폰은 점점 화면의 대형화가 진행중이다. 나름 바람직한 진행 방향임에는 분명하다. 3인치 크기를 넘어서서 4인치라는 큰 액정을 탑재하고 나오는 핸드폰도 보이니 말이다. 원칙적으로 화면은 큰 게 좋다. 휴대성에 지장을 줄 정도로 엄청 큰 게 아니라면, 일단 크고 볼 일이다. 하지만, 크기와 더불어 해상도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그 해상도의 중요성을 아이폰 4 가 전면에 내밀고 나온 것이다.

투명폰 스펙 비교투명폰 스펙 비교


해상도 하면 특별나게 씹히는 폰이 하나 있는데, 위 표는 2009 년 겨울 즈음에 나왔던 투명폰(또는 크리스탈폰) 이라는 핸드폰의 해외판과 국내판을 비교한 것이다. 이미지는 http://kindtis.tistory.com/94 에서 발췌한 것이며, 좀더 상세한 내용는 원본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본에는 이것 말고도 여러 다른 점이 나와 있지만, 아마도 제일 중요한 것은 액정의 크기는 같은데 해상도가 다르다는 사실이다. 해외판과 국내판은 둘다 3인치 액정이라는 점에서 크기가 동일하지만, 해상도는 800x480 과 400x240 으로 4배차이(픽셀수 기준)가 난다. 이는 하나의 점을 표현하는 화소 (또는 픽셀 또는 도트)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판의 도트의 크기가 4배(넓이 기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금 과장된 그림으로 나타내면 대략 이런 느낌이 된다. 위의 그림은 40x24 격자 이고 아래는 그 절반인 20x12 격자이다. 이 그림으로 보면 화소가 크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대략 감이 오리라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느낌을 좀더 극적으로 표시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해상도를 가지는 2개의 비트맵 폰트를 비교해 보았다. 위 이미지는 윈도우 기본 비트맵 글꼴인 vt100 의 15pt 와 8pt 를 확대한 것이다. 낮은 해상도에서는 아래와 같이 투박한 글꼴을 사용해야 하지만, 해상도가 높다면 위와 같이 좀더 미려하고 아름다운 글꼴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해상도가 정확히 4배인 아이폰 3GS아이폰 4 에서도 동일하게 나오는데, 같은 화면을 크게 확대하여 비교한 사진이 있다.

아이폰 해상도 비교아이폰 해상도 비교 (위 사진은 '과장' 된 것이고, 실제로 저정도까지 차이나진 않습니다.)



사진 출처 : http://www.macrumors.com/2010/06/14/post-wwdc-notes-iphone-4-display-faster-upload-speed/

이쯤 되면 해상도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화소의 밀집도를 나타내는 척도는 DPI 값으로 나타난다. DPI 즉, Dots Per Inch 는 1인치 크기에 몇개의 점이 들어가는 지를 의미하며 다른 표현으로 PPI (Pixels Per Inch) 라고도 쓴다. (주: 엄밀히 이야기하며 DPI 와 PPI 는 약간 다르지만, 그냥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DPI 는 한점이 한 한가지색을 가지는 인쇄물에 사용되며, PPI 는 한점이 여러색을 가지는 디스플레이 화면에 사용된다. http://www.valken.net/638) 당연히 이 수치가 클수록 화소가 작음을 의미하고, 훨씬더 세밀한 영상을 보여줌을 의미한다. 앞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아이폰4 는 326 DPI 이고, 300 DPI 가 넘어간다면, 정말 좋은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쉽지만 디스플레이의 DPI 값은 세티즌 ( http://www.cetizen.com ) 같은 휴대폰 전문 리뷰 사이트에도 이 수치가 잘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액정의 크기와 해상도를 알면 DPI 값을 계산해 낼수 있다. 약간의 수학이 동원되는데,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뭔지 알면 될 정도의, 고등학교 수학 수준이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하나의 화소(dot, pixel)은 정사각형이라는 가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현재 사용되는 LCD 나 AMOLED 등은 화소가 정사각형으로 1:1 비율을 가진다.

z : 대각선 길이 (인치)
x : 가로 길이 (인치)
y : 세로 길이 (인치)
a : 가로 해상도 
b : 세로 해상도
d : DPI

제일 먼저 구해야 할 것은 액정의 가로 길이와 세로 길이이다. 가로의 길이를 x, 세로의 길이를 y, 대각선의 길이를 z 라고 하면, 피타고라스의 정의에 의해서 x^2 + y^2 = z^2 이며, z 의 값은 이미 알고 있는 값이다. 또한, 한 화소의 모양이 정사각형이므로, 길이는 해상도에 비례함을 알수 있다. 즉, x : y = a : b 라는 수식도 얻을 수 있다. 이 두식을 연계 하면 x 값과 y 값을 계산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로해상도(a)를 가로 길이(x) 로 나눠주면 DPI 값이 나온다.

쉽게 이해 가능한 간단한 수식

다시 말해서, 화면의 대각선 길이(인치 기준)와 가로,세로 해상도를 알수 있으면, DPI 값을 계산할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이폰 4 를 다시 계산해 보면, 대각선 길이가 3.5 인치이고, 해상도가 960x640 이므로, 이를 위 수식에 대입하여 계산기로 두드려 보면 329.6 DPI 가 나옴을 알 수 있다. 실제 값인 326 보다는 조금더 큰 값이 나왔는데, 이는 대각선의 길이가 정확히 3.5 인치가 아니라 이보다 살짝 더 크기 때문이다. 실측 자료가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각선 길이가 3.539 인치라고 가정하면, 정확히 326 DPI 가 나온다.

대각선 길이가 보통 0.1 인치 단위로 표기되므로, 약 0.05 인치의 측정 오차가 나올 수 있고, 대각선 길이가 약 4인치라고 치면 1.25% 정도의 측정 오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대략 1% 정도는 DPI 의 계산상의 오차의 범위이다. 아이폰도 실제와 계산상의 DPI 값이 약 3.6 DPI 만큼 차이나는데 326 DPI 의 1.1 % 정도의 오차라고 보면 된다.

여튼 위 식에 제곱근이 들어 있다 보니, 계산기를 두드리기 귀찮을수 있는데, 구글 검색창을 이용해서 계산해도 좋다.


http://www.google.co.kr/search?q=sqrt(960*960%2B640*640)/3.539

대략 몇가지 기기의 DPI 값을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해상도가 낮기로 소문난 PSP (4.3 인치, 480x272) 는 128 DPI 이며, 16:10 비율의 24인치 모니터 (24 인치, 1920x1200) 은 94 DPI, 16:9 비율의 47인치 Full HD LCD TV (47 인치, 1920x1080) 는 47 DPI 이다. 아이폰 3GS 는 163 DPI 이고, 아이폰 4 는 326 DPI, 삼성이 열심히 밀고 있는 갤럭시 S 는 233 DPI, LG 가 밀고 있는 옵티머스 Q 는 266 DPI 이고, 모토로이는 265 DPI 이다.

그럼 326 DPI 를 기록한 애플의 아이폰 4가 2010년 기준 현존하는 가장 고밀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핸드폰일까?

그렇지 않다. 아이폰 4 보다 고밀도 액정을 탑재하여 출시된 핸드폰이 있다. 현재 확인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만도 2개가 있다. 팬택&큐리텔에서 내놓은 (정확히는 일본의 CASIO) 캔유801EX (통칭 캔파) 와 LGE 에서 내놓은 LG-LU1400 (통칭 루천사) 라는 2개의 모델이 2.8인치 액정에 800x480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서 333 DPI 이다.

캔파에서 살짝 눈치 챘을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눈을 돌려 일본의 핸드폰을 보면 고밀도 핸드폰이 넘쳐 난다. 코타나 님이 2009년 9월에 작성한 일본의 몇몇 핸드폰 스펙을 보면 ( http://konatamoe.tistory.com/90 참조), 800x480 을 넘어서서 더 높은 해상도를 가진 핸드폰들이 많다. 그중에서, 일본 후지쯔에서 만든 F-03A 라는 모델은 3.2 인치 액정에 960x480 해상도 이다. DPI 를 계산해 보면, 335 DPI 가 나온다. (주: 대각선 길이 측정에 따른 오차 한계 범위이며, 캔파, 루천사와 같은 333 DPI 일 것이라 추정된다.) 그리고, 캔파의 후속작인 카시오의 930CA 모델 역시 3.0 인치에 854x480 해상도를 가져서 326 DPI 으로, 아이폰 4 와 같은 DPI 값을 가진다.

몇몇 기기의 DPI 값몇몇 기기의 DPI 값 (길이 단위:인치)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폰, 노트북, TV 등의 DPI 값을 계산해 보자.



 (추가)

아이패드 1,2, 9.7인치 1024x768 ==> 131 DPI
아이패드3 , 9.7인치 2048x1536 ==> 262 DPI 

해상도가 크게 향상된 건 환영할 일이지만, 묘하게 애매한 숫자라는 생각도 든다.
아이폰4 내놓을때만 해도,, 300 dpi 를 이야기했는데, 일단 그보단 낮으니......
물론, 핸드폰 보다 타블릿을 좀더 멀리 놓고 쓴다는 점을 고려하긴 해야 한다. 



 (또 추가)

맥북 프로 레티나, 15.4인치 2880x1800 ==> 220 DPI 

여태까지 나온 노트북이라 부를 수 있는 제품 중에서, 최고의 해상도 + 최고의 고밀도 액정임.

참고로 기존에 나온 것 중 가장 고밀도 액정은 소니의 PCG-U1 이라는 넘. (아마도..)
http://www.pcstats.com/articleview.cfm?articleID=1056 
6.4인치에 1024x768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서, 200 dpi 였음.




(또또 추가)

LG 옵티머스 GK, 5.0인치 1920x1080 ==> 440 DPI 
삼성 갤럭시 S4 LTE-A, 5.0인치 1920x1080 ==> 440 DPI [각주:1]
LG 옵티머스 G 프로, 5.5인치 1920x1080 ==> 400 DPI 
팬텍 Vega No.6, 6.0인치 
1920x1080 ==> 367 DPI 

옵GK, 여태까지 나온 휴대폰 중에서, 최고의 해상도 + 최고의 고밀도 액정임.



(또또또 추가)


일본의 샤프에서, 4K 해상도를 가진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한다.
5.5 인치에 3840x2160 해상도로 무려 806 DPI 이다.



- 이쁜왕자 -
- Valken the SEXy THief~~ ^_* -


  1. 다만 여기서 사용된 디스플레이는 Shadow matrix 라는 이름의 변형된 펜타일 AMOLED 이므로, 서브픽셀까지 따지는 실질적인 DPI 는 조금 낮다고 볼 수 있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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