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타일형 UI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8 을 출시하면서 '타일형 UI' 라는 것을 내놓았었다.

일장일단이 있는데, 타블릿같은 터치기반의 장치에서는 꽤 편해 보이지만, 고전적인 키보드+마우스 환경에서는 그다지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나는 넷북에 윈8을 한번 설치했었다가, 깔끔하게 때려치고 윈7로 복귀했었다. 

나와는 뭔가 미묘하게 안맞는 그런 인터페이스이다.

그런데, 이번 네이버 포탈의 월드컵 화면이 이런 타일형 UI 로 구성되어 있다. 모바일 화면이야 이해해 주겠지만, PC 화면도 그렇게 되어 있다 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http://sports.news.naver.com/brazil2014/index.nhn 에서 발췌

다음이라고 별로 다르지는 않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wc/brasil/ 에서 발췌 

타일형 UI 는 원칙적으로 '하나의 타일 = 하나의 문서' 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고, 모든 타일은 하나의 버튼 처럼 '클릭가능'해야 한다. 내가 윈8에서 보았던 타일형 UI 에서 느꼈던 느낌은 그러하고, 최소한 윈8은 이런 규칙을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속성 때문에 한눈에 보여지는 정보의 양이 너무 적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타일형 UI 를 선호하지 않는다.

네이버나 다음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였는지, 하나의 타일 = 하나의 문서 = 클릭 가능함.. 이라는 원칙조차 깨어 버리고 하나의 타일에 여러 정보를 우겨 넣는다.

이 타일의 경우는 타일 전체가 클릭가능한 오브젝트가 아니라, 그 안의 기사 하나하나가 별도의 문서로 이어지며 따로 클릭 가능하다. 마우스로 사용하기도 불편하고, 터치로 사용하기도 불편한 정말 괴악한 인터페이스가 아닐수 없다. 이것은 타일형 UI 라는 기본을 무시하는 황당하기 그지 없는 구조이다.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네이버 모바일 화면은 정말 깔끔하게 잘 구성된 것에 비하면, PC 화면은 그 괴악함이 더욱더 비교되어 보인다.

- 이쁜왕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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