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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HUD 장착 리뷰

이쁜왕자 2017. 2. 6. 19:37

HUD 는 Head Up Display 의 약자로 투명창을 통해서 중요 정보를 보여주는 장치를 의미합니다.

원래는 전투기에서 속도나 고도같은 중요 정보를 아래쪽에 있는 속도계와 고도계를 내려다 보고 확인해야 하는데, 고개를 숙였다 다시 올리는 그 짧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고개를 숙이기 않고 (head up) 그런 정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이지요. 그것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기본 정보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정보, 무기 관제 등등 수많은 정보를 함축하여 보여줍니다.

이런 기술이 자동차로 넘어와서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전면 유리창을 통해서 보여주는 기술 또한 HUD 라고 부릅니다. 속도 같은 운전 정보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에 연동되어 내비 정보를 보여주는 것까지 발전되었습니다. 아래 동영상 덕분에 BMW 의 제품이 유명한데, 요즘 나오는 고급 차량은 옵션으로 장착이 다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걸 제 차에도 좀 달아 봤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이 있었습니다. 정식으로 자동차에서 지원하면 좋겠지만, 안되면 되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HUD 제품을 알아 봤습니다. 문제는 정식으로 내비게이션에 연동되는 것은 몇개 있지도 않는데, 그나마 가격이 수십만원대를 호가합니다. 게다가 제 차에 잘 동작한다는 보증도 없고요.

결국, 이리저리 알아보다 내비 연동은 때려 치고, 그냥 속도 표시되는 것이나 달아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단순 속도 뿐이라면 대륙에서 만든 저렴한 제품이 몇개 있습니다. 자동차라면 모두 달려 있는 OBD 단자를 통해서 속도, RPM 및 몇몇 경고 정보를 표시해주는 단순한 HUD 입니다.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서 7 세그먼트 디스플레이로 숫자를 표현합니다.

전면판에 반전되어 보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는 상하가 뒤집혀 있습니다.

제가 산건 ASH-4C 라는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인데,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동일한 모델명인데도 약간씩 디자인이 다릅니다. 검색해 보면 그외에도 구형 모델인 ASH-3 도 있고, 4C 에 색이 다른 버전도 있고, 이것의 좀더 후속 버전인 ASH-4E 제품도 있습니다.

알리 등을 검색해 봐도 좋고, 그냥 옥션이나 11번가 같은 한국 사이트를 찾아 봐도 좋습니다. 가격적으로는 한국에서 서도 큰 차이 없습니다.


* 가장 큰 흰색 숫자 3개는 속도계입니다. KM/H 로 기본 설정되어 있습니다.
* 중간에 숫자와 그 위에 5개의 아이콘은 5가지 정보를 보여 주는데, 첫번째 것은 배터리 전압이고 처음 켜면 이 수치가 나옵니다. 그리고 구동이 되면 세번째 숫자로 바뀌는데 냉각수 온도입니다.
* 제일 상단의 숫자는 순간 연비입니다. OBD 으로 부터 나온 정보를 조합하여 연비를 보여줍니다. 다만 한국에서 흔히 쓰는 단위인 KM/L 가 아니라 L/100KM 입니다.
* 둥그런 표시계는 RPM 수치이며 상단에 써있듯이 X1000 입니다.
* 중간에 그려진 몇몇 아이콘들은 속도 알람, 주유 알람 등 몇몇 정보를 표시해 줍니다.


판매 사이트에 올라 있는 구성품은 위와 같습니다. 저렴한 가격 치고는 꽤나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위치선은 OBD 단자에 연결하도록 되어 있고, 반대쪽은 HUD 에 연결됩니다. 스위치도 달려 있어서 낮에는 꺼버릴 수 있습니다.


위에 사진은 주차장에서, 아래 사진은 신호등 빨간불에 멈춘 상태에서 폰카로 찍어 봤습니다. 각도 조절판은 사용하지 않고, 일단 위치를 잡기 위해서 그냥 놓고 찍었습니다.

둘다 주행중이 아니라 속도는 당연히 0 입니다.

틴팅이 그럭저럭 쓸만한지 잔상도 안보이고 상당히 또렸하게 잘 보입니다. 폰카로 찍어서 플레어가 찍혔지만, 실제로는 만족스럽게 잘 보입니다.

* 제일 위에 연비 값은 그 값도 사실 정확한지 여부가 불분명하고, 단위도 흔히 쓰는게 아니라 별로인데, 그와중에 마구 값이 바뀌면서 눈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옵션에 끄는 기능이 있어서 바로 해제했습니다.

* 왼쪽의 RPM 정보는 솔직히 잘 안보입니다. 제차가 자동변속기, 그 와중에 더욱더 RPM 이 잘 안바뀌는 CVT이다 보니, RPM 은 없어도 무방하겠더군요.

사실, 운전중에 이리저리 세팅해가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어디쯤 디스플레이가 있어야 제일 보기 좋은가? 라는 문제입니다. 주차장에 있을때는 꽤 위에 올려 놨었고, 주행중에 아래 사진은 약간 아래로 낮추었습니다.

..

여튼 이런 저런 고민 끝에 RPM 과 연비는 '없는게 더 낫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바꿨습니다.

검정색 절연 테이프를 이용해서, 필요 없다 싶은 정보는 아예 모두다 가려 버렸습니다.

정보 과잉이라고, 불필요한 정보가 많이 보여지는 것은 오히려 운전에 지장을 주기에 싹 없애 버렸습니다. 애초에 목적이 '속도만 나오면 된다' 였으니깐요.

그래서 보여지는 모습은 이렇습니다.

다음날 같은 주차장과 같은 신호등에서 찍언 모습니다.

불필요한 정보가 확 줄어서 한결 깔끔한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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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팁

* 자동차 마다 OBD 위치가 다르기에 자신의 차량의 OBD 위치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또한, OBD 단자는 내비가 사용하고 있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만약 사용중이라면 OBD 2분기 Y 잭을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 계기판에 보여지는 속도와 HUD 에서 보여주는 속도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HUD 의 설정부분으로 들어가서 맞추어 줘야 합니다.

* 선 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3M '선정리 클립' 이란걸 구해서 사용하면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가 가능합니다. 업자에게 맡기면 아예 내부로 숨겨서 안보이게 해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런 클립으로 고정만 해놔도 덜렁거리지 않고 깨끗해 집니다.

* 대시보드에 올려 놓은 HUD 의 디스플레이가 직접 눈으로 보이는 문제가 있는데, 이는 내비용 햇빛가리개 같은걸 이용해서 가려주어야 할것 같습니다. 거창하게 상용 제품으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두꺼운 종이를 이용해서 대충 만들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엔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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