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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퀸에 대한 잡담

이쁜왕자 2018. 3. 24. 21:14

체스에서 가장 중요한 기물을 뽑으라면 열에 아홉은 퀸(Queen)을 뽑을 것이다. 전후좌우 대각선으로 전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퀸은 체스 승리의 가장 핵심적인 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체스의 승부는 퀸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달렸다고도 볼 수 있다.

퀸은 아이콘으로 표시할 때는 위와 같이 5개의 뾰족한 왕관으로 표현된다. 

참고로 체스 심볼은 유니코드에도 추가되어 있다. U+2654 부터 U+265F 까지 10개의 캐릭터가 체스 심볼을 가리키는 유니코드이다. 그리고, 이것은 코드일 뿐이라고 '글꼴'에 따라 서로 다르게 보인다. 관련정보


시판되는 실제 경기용 기물의 경우에도 왕관을 가진 형태로 디자인된다.  참고로 퀸은 킹보다 조금 작게 만들어지지만, 전체 기물중에서는 2번째로 크다. 또한, 킹의 왕관은 좀더 화려하게 (보통 십자가 모양의 장식이 있다) 디자인된다.




그런데, 체스의 킹과 퀸을 사람으로써 왕과 왕비에 대입해서 생각하면 어떤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1. 킹은 거의 방구석에서 처박혀 거의 밖으로 나가지 않지만, 퀸은 전장 최전선에 나가서 피터지게 싸워야 한다. 싸우는 여전사의 이미지로 생각해 볼 수는 있지만, 킹과 대비과는 것은 사실이다.

2. 그런데, 만약 퀸을 희생시켜 승리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 졌다고 하자. 그러면, 모든 플레이어들는 당연히 퀸을 희생한다. 전쟁의 승리 앞에서 퀸의 목숨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퀸도 그저 하나의 기물일 뿐이다. 

3. 만약 킹이 체크에 걸렸는데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 퀸으로 막는 것이라면, 모든 플레이어들은 퀸으로 막을 것이다. 반대로, 퀸을 보호하기 위해서 킹을 희생하는 일 따위는 절대로 있을 수가 없다.

4. 체스 경기에서는 합법적으로 다른 퀸을 맞이할 수 있다. 심지어 이건 정부인인 왕비가 멀쩡히 살아 있더라도 가능하다. 다시 말해, 정부인에게 첩을 거부할 권리 따윈 없다. 규칙상으로는 킹은 첩을 8명까지 더 만들수 있다. 당연하다는 듯이 또 한명의 퀸을 맞이해 대서, 일부 체스 세트는 작정하고 처음부터 여분의 퀸을 넣어주기도 한다.

5. 왕정을 채택한 과거/현대의 나라에서 왕비에게 왕위를 계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수렴청정아나 섭정의 형태로 왕비가 전권을 잡아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체스에서는 킹이 죽었을때 퀸이 정권을 이어받아 계속 전쟁을 이어나가는 것이 태생적으로 불가능하다. 

왕비가 아니라 노예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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