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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을 무시한 디자인 - 중앙분리대 앰뷸런스 본문

낙서장

현실성을 무시한 디자인 - 중앙분리대 앰뷸런스

이쁜왕자 2020. 3. 9. 01:14

한국인이 출품한 고속도로의 중앙분리대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앰뷸런스가 2018년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한다.

https://www.red-dot.org/ko/project/median-amb-26630

 

Red Dot Design Award: Median AMB

Median AMB Back Download Traffic accidents on highways are more likely to result in serious injuries than on standard roads. When congestion occurs, it takes a longer time for the ambulance to reach the site of the accident. MEDIAN AMB allows an ambulance

www.red-dot.org

검색해 보니 2018년 '디자인 컨셉' 부분에서 수상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디자인 컨셉 분야는 정말 맘에 들지 않는데, 현실성이라고는 단 1% 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짜피 현실성을 무시할 거면, 뭐하러 중앙분리대 이동을 고려하는 지 모르겠다. 스타트렉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냥 순간이동하면 될 것이지...

0.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 구조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는 위의 사진처럼 중앙분리대 블록을 계속 이어서 만들기도 하지만, 아래 사진처럼 연이어서 시공하기도 하고, 후자가 더 본격적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디자인과 같은 구조는 꽤 유용한 방법일 듯 싶기도 하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래도 유용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1. 다른 형태의 중앙분리대 사용 불가

위에 예시로 든 블록식도 문제가 되며, 강철로 된 펜스로 된 중앙 분리대인 경우도 사용 못한다. 화단이나 가로수가 설치된 중앙 분리대 역시 사용이 불가능하다.

고속도로를 새로 깔때 부터 중앙분리대도 통일해서 맞추면 모를까, 기존 고속도로에 적용하기에는 적용이 어려운 부분이 많다.

2. 교행 차량 문제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한다. 상행선/하행선 구분이 없으면 교행 차량이 지날 수 없다.

3.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별도 시설물 설치 불가

위 사신 처럼 중앙 분리대 위에 2차 분리대가 있어도 안되고, 중간에 보이는 것 처럼 '가로등, 신호등, 표지판' 같은게 있어도 안된다.

고속도로 표지판이 중앙 분리대에 걸쳐 있어도 안된다.

소소하게는 이런 식의 경고 표시등도 설치하면 안된다.

기존 고속도로의 시설물을 모두 재설치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이런 점들을 모두 고려해서 만들어야 한다.

4. 교차로 통과 방법이 없음.

고속도로에 교차로가 있는 경우 최외곽 차선으로 빠진 후에 다른 도로로 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고속버스의 경우도 전용차선 열심히 달리다가 분기점에서 빠져 나갈 경우는 최외곽 차선으로 나간 뒤 교차로에 진입해야 한다.

그런데, 교차로에는 구조상 중앙분리대를 설치할 수가 없다. 저 앰뷸런스가 교차로를 빠져 나가기 위해서는 추가로 다른 시설이 필요하다.

5. 터널 통과 방법이 없음.

상/하차선이 한번에 통과하는 대형 터널의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안전과 건축 편의를 위해서 상/하행선의 터널이 나뉘어 있다. 이런 터널을 지나기 위해서 또 다른 구조물이 필요하다.

6. 톨게이트 문제

현재 고속도로에 설치된 톨게이트가 저런 교통 수단이 지날 방법은 없다. 톨게이트 및 하이패스 시설물을 모두 갈아 엎어야 한다.


결론?

실성을 고려하면 그냥 구급 헬기를 운용하는게 100배는 더 낫다. 이국종 교수가 닥터헬기에 그렇게 목매여 했던 건, 현실적으로 이거 말고는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정확한 숫자를 제시하진 못하겠지만 대략 계산해봐도 구급헬기 운용하는게 훨씬 경제적이다.

그리고, 모노레일의 속도가 결코 빠르지도 않다. 한시가 급한 위급상황에서 느린 것은 큰 문제이다. 예를 들어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모노레일을 이용하는데, 표정 속도가 겨우 28.6 km/h 이다. 이는 버스 전용차선을 질주하는 구급차에 비해서도 훨씬 느리다. 게다가, 닥터헬기의 비행속도는 대략 300 km/h 로 자동차가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모노레일의 속도는 정말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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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 프로필사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2020.03.13 11:45 너무 지금 당장에 현실을 당연한듯.. 너무 사려깊지 않은 비판이네요;;
    비판의 내용대로라면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은 '1%'도 고려되지 않은 판타지... 지금당장도입은 단순히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자율주행 AI기술 자체]는 완성형에 가깝지만, 실제도입을 위해서는 도시계획부터 모든것이 바뀌어야합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전용지역구성/도로설비부터(토목,건축,도시계획) 사용자 인식개선, AI 윤리 딜레마문제, 법적해소 문제까지
    하지만 우리는 한발짝 가까이 다가온 것으로 느끼죠. 거의 불가능하지만 말이예요. 말그대로 경제논리만 따지면
    그냥 운전하고, 그냥 택시타야되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눈여겨서 진중히 살펴보면 전혀 불가능이 아닙니다.
    국내의 예시로 보면, 신도시건설을 진행하는 시.정부와 H건설(건설사), H자동차(자동차업체) 정도의 규모가 많나서_
    도시계획변경부터 진행하려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에도 공항과 숙박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테스트를 시행
    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 실효성이 예측되어 AI자율주행을 연구하는 업체는 어마어마 하죠.

    드론배달, 로봇배달도 지금 여기저기서 현실구현의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에
    너무나도 많은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잖아요.

    현실성을 고려한다고 했는데...구급헬기한번 뜨고, 내리려면 생명서약이 되어있어야합니다.(조건의 까다로움)/헬기 주행을 아무나 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전문인력필요_고비용)/자동차 주유,정비 정도의 관리비용이 아니고(고비용)/ 시시각각 벌어지는 자동차사고건수를 감당할수 있는 헬기 확보(고비용) ... ...뿐만아니라, 헬기가 근처에 왔을때 생기는 풍속으로 인한 추가 문제까지... ... 그로인한 법적해결문제
    ...현실적인가요?

    문제가 없는 플랜, 계획, 디자인은 없습니다.

    이국종 교수가 헬기 보급에 더 목메는 이유는, 생명을 바르게 구하기 위함입니다.
    저런 아이디어(도시계획부터 시작하면 충분히 가능한)는 계속 등장하고 발전되고 고민되어야합니다.
    그래야 이국종 교수가 말하는 골든타임을 지킬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개발된 뒤에 실효성은 헬기 운행가격보다. 훨씬 경제적일거같네요.
  • 프로필사진 이쁜왕자 2020.03.13 20:27 신고 자율 주행 자동차는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불가능한 기술 맞습니다. 자율 주행차 역시 언급하신 것처럼, 별의 별 문제가 다 나올 수 있고, 아주 간단한 트롤리 딜레마부터 시작해서 수도 없는 태클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율 주행자동차는 저같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이를 현실화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급하신 H자동차를 비롯해서 수많은 업체들이 시도하고 있는 일이죠.

    그래서, 저는 자율주행자동차는 비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에 비판적인 글을 쓰는 이유는, 디자인 이외에는 더이상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앰뷸런스 디자이너는 저 디자인을 현실화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 프로필사진 꽃이되길 바랍니다. 2020.03.14 01:28 저 디자이너가 보여준 것은 단순히 상행/하행을 나누는 역할을 하는 중앙 분리대를 ‘길’로써 인지 할 수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이 아닐지요?

    아이디어는 말그대로 구체화 되기전, 구상을 하는 단계이고 디자이너는 자신의 구상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통해 다른이를 설득하고자 합니다. 그들은 그림으로 말하는 집단이니까요!

    피져빌리티를 높이기 전, 아이디어를 제시하것이 컨셉이고ㅡ 그러한 컨셉을 평가하는 것이 컨셉 공모전이지요.
    역시 이런 과정을 시작으로 자율주행 자동차같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등장했고, 점차 구체화 되고 있는 것 이니까요.
    저 아이디어도 만약 자율주행이 보급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도로 시스템을 재구축 할 때에는 충분히 가능성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실효성이라고 하는 것의 판단은
    어느 곳에 가치를 두고 넥스트를 진행할 것인가?에 따라 너무나도 다른 것이기에...
    현실화의 벽은 항상 있지만, 조금씩 허물어 지기에...
    비판은 항상 비평에 비해 공격적이고 날카롭기에...
    사실 너무 현실적인 디자인만 하며 살고 있는 사람이기에... 댓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가장 거시적인 디자인 회사 중 ’아이데오’라는 디자인 회사의 목표는 ‘5년뒤를 디자인하자.’입니다.
    우리가 오년뒤를 꿈꾸기 시작하면 그것이 오년뒤의 시작이될수있으니까요!

  • 프로필사진 이쁜왕자 2020.03.14 08:56 신고 영화 스타 트렉을 보면 순간 이동 장치, 초광속 항해 장치, 스마트폰과 유사한 개인 통신 장치, 인간이나 다를 바 없는 인공지능 로봇 등 처음 영화/드라마가 나왔을 때는 현실적으로 전혀 구현 가능성이 없는 수많은 가상의 기술이 나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하지 않습니다. 이는 먼 미래의 이야기라는 가정이 있으니깐요.

    만약 어느 디자이너가 환자를 병원으로 '순간 이동하는 앰뷸런스'를 제안했다면, 저는 별다른 문제점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앙분리대 앰뷸런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컨셉이지만 이미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라는 실제에 존재하는 것을 기반으로 나온 디자인이기에 비판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디자인은 이미 '현실을 기반으로' 하여 나온 디자인입니다. 그러므로, 현실성을 따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 프로필사진 ㅇㅇ 2021.08.12 11:58 ㅋㅋㅋㅋㅋㅋㅋ도로설계사무소입니다 우연히보고 어이가없어서 그냥 웃고갑니다 ㅋㅋㅋㅋㅋ 시설한계선 개념도없네요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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