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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7 과 기아 EV9

이쁜왕자 2021. 11. 19. 22:52

기아 EV9

왜 전기차는 다들 소형차 밖에 없냐는 불만이 있었는데, 이번에 현대/기아차에서 대형 전기차 SUV 의 컨셉차량을 공개했다. 현대 아이오닉7 과 기아 EV9 인데, 개인적으로는 기아 EV9 의 각진 디자인이 훨씬 나아 보인다.

 

일단 가장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는 B필러를 없앤 필러리스 디자인이고, 이에 맞추어 뒷자석 도어는 코치도어를 채택한 모습이다. 이럴 경우 위의 사진처럼 모든 문을 열면 뻥 뚫린 개방감을 선보이게 된다. 대형 SUV 특성상 레저용도로 쓰이는 점을 고려하면 필러리스 + 코치도어의 선택은 꽤나 끌리는 것은 분명하다.

롤스로이스의 코치도어


코치도어는 뒷문이 뒤쪽으로 열리는 구조를 의미하는데, 그 유명한 롤스로이스에서 사용하는 도어 형태이다. 롤스로이스에서 채택한 건 의전의 용의성이나 탑승객의 보호같은 목적이 크다고 한다. 실제로 코치도어는 운전기사 또는 비서가 문을 열어 주지 않으면 문을 열고 내리는데 꽤나 불편한 구조이다. 뭐, 롤스로이스는 높으신 분들이 타는 차를 지향한 것이니 그런 선택에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차량에서는 코치도어를 별로 채택하지 않는데, 만에 하나 주행중에 열리게 되면 (특히 아이들이 실수로 여는 경우) 문짝이 그대로 꺽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아예 문짝이 뜯겨져 나갈 수도 있다. 그래서, 가족이 타는 패밀리 차량에서는 거의 채택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아 레이의 필러리스 디자인


그리고, 필러리스 디자인, 즉 B 필러가 없는 형태이다. 이건 '레이'처럼 경차나 소형차에서 채택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차가 작으니 B 필러 없이 A 필러와 C 필러만으로 버티는게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레이에서 볼 수 있듯이 필러리스 디자인의 장점은 넓은 개방감이다. 경차인 레이도 문을 모두 열면 넓은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데, 대형 SUV 의 개방감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척 우려스러움도 느끼게 하는데, B 필러는 차량 충돌이나 전복 사고 발생시 차체를 지지하는 중요한 지지대이다. 이 B 필러가 없다면 전복 사고나 측면 추돌 사고에서 과연 제대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정말 안전 등급 심사를 잘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이건 컨셉이 아니라 실차가 나오고 안전성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듯 싶다.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팩


그리고,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이 차는 '전기차'이다. 그리고, 전기차에는 대량의 배터리팩이 장착되어야 한다. 테슬라 자동차이든, 현대 아이오닉이든, 기아 니로 EV 든 내가 아는 승용 전기차 대부분은 배터리가 차량 하단에 장착된다. 충분히 덩치 큰 트럭이나 버스면 다른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승용차의 경우 선택권이 별로 없다. 게다가 배터리는 무겁기 때문에 차량 하단에 위치하는 것이 무게중심이나 앞뒤 균형을 맞추는 데도 유리하다.

그런데, 사진속의 기아 EV9 은 차량 하판이 꽤 얇아 보인다. 그리고, 이 차가 대형 SUV 임을 고려하면 더 많은 배터리를 필요로 할텐데, 과연 배터리가 어디에 위치할지도 궁금해 진다.

 

...

닛산 카자나 컨셉카, 토요타 하이브리드 X 컨셉카, GMC 그래닛 컨셉카 처럼 코치도어를 채택한 컨셉카를 선보이고, 실제 차량 출시로는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많다. 현대 아이오닉7 과 기아 EV9 역시 컨셉카 일 뿐이라서, 실제로 출시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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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된 EV9의 스파이샷을 보면, 뒷분의 손잡이가 뒤쪽에 달려 있다.

이는 즉, EV9 은 컨셉과는 달리 코치도어가 아니다. 또한, 필러리스 역시 아니다. 

역시 컨셉은 컨셉일 뿐 현실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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