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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KEN 이 리뷰하는 VALKEN 노캔 이어폰

이쁜왕자 2019. 11. 13. 15:46

머리말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줄여서 '노캔 이어폰' 외부에서 유입되는 노이즈를 차단하여 오리지 원 소스로 부터 나오는 소리만 들려 주는 이어폰을 의미한다. 노캔 이어폰 뿐만 아니라 노캔 헤드폰도 있는데, 사실 크기가 더 커서 배터리와 부가 로직을 넣기 쉬운 노캔 헤드폰이 먼저 나왔다.

노캔 이어폰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외부 소리를 차단하는 것이다. 이어폰은 '커널형'이, 헤드폰은 귀를 완전히 덮은 '밀폐형' 헤드폰이 이 형태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수동적으로 외부 소리를 차단하는 것뿐이기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외부소리를 차단하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어폰/헤드폰 외부에 마이크를 설치한 뒤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리의 '반대 위상을 가지는 파형'을 합성하여 노이즈를 없애는 기술이다. 참고로 원천 기술은 비행기 조종사가 엄청난 기내 소음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노캔 이어폰/헤드폰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가 하나 있는데, 액티브 기술이라는 것은 '전기'를 소모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3.5mm 이어폰잭 커넥터로부터 공급받는 전력은 이를 위해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미약한 전류이다. 유선으로 전기를 공급받는다면 케이블 구성이 너무 불편해 지기에,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사용한다. 그리고, 배터리라는 것은 꾸준히 '충전'을 해주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노캔이 아니더라도, 무선 이어폰은 똑같이 배터리 문제가 있는데, 배터리가 작으면 사용시간이 짧아지고, 배터리가 크면 무거워진다. 이건 모든 무선기기에서 피할 수 없는 난제이다.

노캔 이어폰은 추가로 다른 문제가 있는데, 외부 소음을 취음하여 역위상으로 만들어 이를 합성하는 것이 '사실상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그 합성으로 인해 딜레이가 발생하면 소음감소 효과가 줄어 들거나 소리가 늦게 들리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VALKEN 노캔 이어폰

2019년 11월 애플은 노캔 기술이 탑재된 '에어팟 프로'를 공개했다. 노캔 이어폰이다 보니 이 분야의 양대산맥인  BOSE QC35 헤드폰, 소니 MDR-1000X 헤드폰 부터 시작해서, BOSE QC20, QC30 이어폰, 소니 WF-1000XM3 이어폰 등과의 비교 리뷰가 쏟아 졌다.

그 외 수많은 노캔 이어폰의 리뷰 속에서 특이한 이름을 발견했다. VALKEN.

얼래 나는 이런거 만든적 없는 데?

공교롭게도 내 아이디와 동일한 브랜드의 노캔 이어폰이 보였다. 제조사는 '루시드 코퍼레이션'이란 이름의 한국회사이다. 검색해 보니, 이 회사도 힘든 과거가 있었다. 와디즈에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목표액의 겨우 절반을 채우며 펀딩에 실패했다.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6663

 

전문가가 만든 듀얼 (ANC+PNC)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

전문가들이 직접 개발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ANC와 PNC 기능을 동시에 적용하여, 시끄러운 등하교, 출퇴근길에 음악과 인강을 들을 수 있습니다.

www.wadiz.kr

개인적으로 펀딩 실패의 이유는 아마도 가격 책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펀딩 가격이 1세트당 94500원이었는데, 시제품임을 고려한다고 쳐고 꽤 높은 가격대라고 본다. 평가가 미묘하긴 하지만, 삼성 노캔 이어폰 Advanced ANC 제품도 5만원대에서 구할 수 있다. 2019년에는 2만원대의 믿을 수 없는 가격에 QCY L2 제품도 나온 바 있다. 그런데, 검증도 되지않은 제품을 사주기엔 가우뚱하게 하는 가격이다.

https://smartstore.naver.com/valken/products/2399012963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 VALKEN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smartstore.naver.com

가격 문제를 인지했는지, 와디즈 펀딩 당시의 절반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 뭐 이정도 가격이면 장난감 삼아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구매했다.

 

장점

1. 여튼 노캔은 잘 동작한다.

나는 사실상 막귀에 가깝고, 전문 리뷰어 인것도 아니라, 이 제품의 노캔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판정해 줄 수는 없다. 분명한건 확실하게 노이즈 캔슬링은 제대로 동작한다는 점이다. 켰을때와 안켰을때를 비교해 보면 확연히 차이가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테스트는 두가지 방법으로 해보았다.

a.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기계식 키보드'를 타이핑 해봤다. 노캔을 켜면 타이핑 소리가 확연하게 감소한다. 남들에게 시끄럽건 말건, 나에게만 작게 들리면 장땡이다.
b.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런닝 머신'을 달려 보았다. 오래된 런닝 머신이라 발이 닿을 때마다 삐그덕 서로기 장난 아닌데, 노캔을 켜면 이 소리가 확연하게 감소한다.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확연하게 감소한다.

외부 음을 수집하는 마이크의 성능, 반대 위상을 만들어 내는 노캔 로직의 동작이 최상급이라고 할 순 없지만, 분명한 건 기본적인 동작에는 문제는 없다.

 

2. 가볍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 사용시간.

 

이 제품은 이어폰에 동글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충분히 가볍다.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보아도 된다.

다만, 너무 가볍다는게 우려스러운 점이 있긴 한데, '배터리' 문제이다. 블루투스 동글은 필연적으로 배터리가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배터리의 용량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고, 사용시간을 늘이려면 무거운 배터리를 더 달아야 한다. 또한, 기능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빨리 배터리를 소모한다.

제조사는 배터리 크기는 250mAh 이고 8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배터리가 75%가 되었다는 알림이 한시간 좀 지난 수준에서 나오는 느낌이라, 8시간까지는 안되는 느낌이다. (주: 정확한 측정 기준하에 측정한 것은 아니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에어팟 프로가 4.5 시간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공간이 넉넉한 이 제품이 8시간인건 아쉽긴 아쉽다.

 

3. 저렴한 가격

QCY L2 같은게 2만원대에 노캔기능이 탑재되어 팔리기도 하고, 10만원 이하의 제품도 찾으면 여러개 나온다. 하지만, 대다수의 노캔 제품은 비교적 고가 라인업에 속해 있다.

그런 와중에 5만원 근방의 가격표는 확실히 가성비면에서 바람직한 포지션이다. 너무 저가 포지션을 취할 필요는 없지만, 가성비라는 것은 구매를 고려할때 중요한 지표중에 하나이다.

 

4. 블루투스 동글과 이어폰이 별도이다.

특별히 큰 장점인지는 하긴 어렵겠지만, 블투 동글과 이어폰 2개의 모듈로 분리되어 있다.

블투 동글에 다른 이어폰을 꽂으면 그대로 무선 이어폰으로 쓸 수 있다. 반대로 이어폰의 3.5 이어폰 잭을 스마트폰에 꽂으면 그대로 이어폰을 쓸 수 있다. 다만, 두 경우 노이즈 캔슬링은 사용할 수 없고 이 이어폰을 이 블투 동글에 꽂을 경우에만 노이즈 캔슬링을 켤 수 있다.

A/S 가 필요할때 개별로 받을 수 있다거나, 추후 후속제품이 나왔을때 업그레이드가 용이해진다는 점 등이 있을 수 있다.

 

단점

1. FF / REW 기능이 없다.

개인적으로 가장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다음 곡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블투 동글이 아닌 스마트폰을 다시 만져야 하는건 정말 불편하다. 사실 이 리뷰를 쓰게 된 이유이가도 하다.

모든 블루투스 이어폰인 것은 아니겠지만, 다수의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이 FF/REW 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QCY T1 제품은 버튼을 두번 누르면 FF 로 동작한다.

QCY T3 로 가면 더 진화 해서 버튼 대신 터치 센서를 달아서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동작한다.

오래된 제품이지만 소니 블루투스 이어폰처럼 전용 콘트롤러를 장착한 경우도 있다.

이게 스펙에 없는 기능이어서 자체적으로 새로 개발하는 거면 이해를 하겠지만, 이건 블루투스 리시버라면 보통 다 달려 있는 기본 기능이라는 점이다.

디자인적으로 심플함을 추구했다는 점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심플하면서 동시에 편리해야지, 심플을 추구한다고 기능을 삭제하는 것은 좀 곤란하다.

 

2. 충전 케이블 미동봉

내 경우에는 Micro-B USB 케이블은 서랍속에 10개 이상 굴러 다니기에 케이블 미동봉이라고 해도 아무거나 꺼내서 쓰면 되었기에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그럴까? 기본 구성에 충전 케이블 누락은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256400702

 

CM/ USB/2.0/케이블/A-Micro B형/0.15M - 옥션

PC주변기기>데이터/통신케이블>USB케이블

itempage3.auction.co.kr

Micro-b USB 케이블이 비싼 물건인것도 아니고, 정말 '몇백원'이면 살 수 있다. 케이블 품질까지 고려하면 좀더 비용이 들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라 본다.

도대체 몇푼 아끼겠다고 이걸 빼는 건지...

 

3. 인디케이터의 부족

이 제품은 상태 표시를 단 1개의 하얀색 LED 를 사용하며, 켜짐, 꺼짐, 깜빡임 등으로 몇가지 상태를 표시해 준다. 그리고, '음성'으로 몇가지 정보를 추가로 더 알려 준다. (파워 온, 블루투스 페어링 정보, 배터리 정보 등) 익숙해 지면야 그다지 불편하지 않지만, 여러 장비에 멀티 페어링을 한다거나, 배터리 잔량을 바로 확인하고 싶다거나 하고 싶을때 은근히 불편하다.

LED 를 몇개 더 달아 상태 정보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 배터리 잔량
- 블루투스 페어링 상태 (ON, OFF, searching)
- 현재 볼륨
- 대화 모드 상태

(참고로, 지금 장착된 LED 처럼 '밝지 않은' 색을 택한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 LED 앞에 반투명 차단막을 설치한 구조인데, 이런 눈이 편한안 디자인은 참 좋은 선택이다.)

이와 맛물려 있는 또 하나의 불편사항인데, 몇가지 정보를 '음성 메시지'로 알려 준다는 점이다. '파워 온', '블루투스 페어링' 같은 경우야 처음 켤때만 들으니 상관 없는데, 사용중에 알려주는 음성 메시지는 좋은 선택은 아니다. 예를 들어 배터리 잔량이 감소하면 이 또한 음성 메시지로 알려 주는데, 음악을 듣는 중에 갑자기 'battery seventy-five percent' 라는 소리를 듣게 되면 갑자기 짜증이 밀려 온다. 추가로, 이 메시지가 사람 목소리를 녹음한 게 아니라 TTS 에 의해 합성된 소리여서 그런지 더 거슬린다.

 

4. 의외로 헷갈리는 좌/우

이건 이 이어폰만이 아니라 수많은 다른 이어폰에도 해당되는 것이지만, L / R 구분이 의외로 헷갈린다. L / R 표시가 좀다 잘 보이게 했으면 좋겠다.

추가로, 예전에 어느 이어폰에서 사용한 방법이 기억나는데, 한쪽에만 살짝 튀어나온 돌기를 달아서 마치 청각장애인용 점자 처럼 만들어 L / R 구분을 한 것이다. 사소한 것이었지만 꽤 편했던거로 기억한다.

 

5. 바꿔끼기 어려운 이어팁

대/중/소 의 3종의 이어팁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히 장점이긴 한데, 내손가락이 섬세하지 못해서 그런건지 이거 바꿔끼는 것이 보통 고역이 아니다.  기본 중 사이즈가 뭔가 큰 듯한 느낌이어서 작은 거로 바꿔 보려하다가 정말 고생했고, 이게 너무 작아 다시 중으로 바꾸느나 또 고생을 했다.

한번 제대로 장착되면 쉽게 빠지지 않는 것은 장점이지만, 바꿔끼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기타

블루투스 오디오 프로파일로 A2DP, AVRCP, HFP, HSP, Apt-X 을 지원한다. 가장 핫한 Apt-X 를 지원한다는 점은 장점이다. Apt-X 지원으로 구색은 갖추었지만, 불행히도 2019년 기준 이 또한 새로운 고스펙 프로파일이 나와 있다.

AAC 미지원은 그려려니 쳐도, Apt-X HD 도 나와 있고, 무엇보다도 대세는 LDAC 로 넘어가고 있다. 소니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구글과 협력하며 안드로이드 오레오에 무료로 풀어 버렸다. 불투 이어폰 제조사 입장에서 소니에게 로열티를 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큰 걸림돌이 있으나, 이쪽이 대세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 LDAC 채택을 고려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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