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왕자 만쉐~~
새로 산 키보드 - 독거미 F87 Pro 본문

나는 Corsair 에서 나온 Corsair Vengeance K60 이란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냥 Corsair K60 을 검색하면 다른 모델이 나오고, Vengeance K60 으로 검색해야 한다.
대놓고 '게이밍 키보드'라는 이름으로 나온 모델인데, 다른 키보드와는 확연히 비교되는 독특한 점이 몇가지 있었다.
1. 123456 + WASD 용으로 매우 독특하게 생킨 키캡을 제공한다. 이게 은근히 편하다.
2. 우상단에 볼륨 휠 + 멀티미디어 버튼이 달렸다. 볼륨 휠, 뮤트 버튼 등이 생각보다 매우 편하다.
3. 윈도우 락 키를 제공한다.
4. 키보드 뒷쪽에 USB-A 단자가 하나 달려 있다. 그래서 마우스 연결히 매우 편하다.
5. 그와중에 돈 몇푼 아끼겠다고, ESC, F1~F12 , PrtSc ScrLk, Pause 등 사용빈도 낮은 일부 키는 기계식 버튼이 아니다. 다른건 이해하는데 ESC 키는 대체 왜?
여튼 오랜 기간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키 입력이 안된다. 특정 키가 안되는 게 아니라, 모든 키가 동시에 다 안된다. 아무래도 내부에 전자회로가 맛탱이 간 것 같았다. 너무 마음에 드는 키보드라서 수리해서 써 볼까도 생각했지만, 이거 쓴지 10년은 족히 되었다는 걸 생각하니, 보내 주고 새거 사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예전에는 추천 키보드를 찾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져 봤겠지만, 그냥 제미나이에게 물어 봤다. 제미나이가 몇개의 키보드를 제시해 주었는데, 1번으로 골라 준게 바로 독거미 였다. 가격도 저렴하고 평가도 좋아서, 큰 고민 없이 골랐다.

독거미라고 부르는 키보드는 키 배치에 따라서 모델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나는 넘버패드는 필요치 않으니 텐키리스 배열인 F87Pro 가 제일 맞았다. 또한, 집에서 사용할 것이기도 하고, 무선 연결을 딱히 선호하지도 않아서, 유선 전용으로 골랐고, 흰색과 검정색 중에서 흰색으로 골랐다.

기존 키보드에서 내가 선호하는 키캡을 빼서 재구성했다. 1~6 WASD 키캡은 포기할 수가 없다. 그리고, F1~F12 와 각종 특수키는 검정색 키캡으로 변경해서 흑백 구성을 맞추어 봤다.

저 빨간색의 123456 WASD 키를 정말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저 경사진 키캡 구조 때문이다. 손 끝의 감감만으로도 내 손가락이 어느 키 위에 위치해 있는지, 어느 키를 눌렀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게다가 오돌토돌하게 엠보싱 처리까지 되어 있어서, 다른 일반 키와도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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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를 뒤져 보면 뭔가 비슷해 보이는 키캡을 판매하고는 있는데, 렌더링 이미지와 실물 이미지가 미묘하게 달라 보여서 잘 모르겠다. 혹여나 필요하면 다시 고민해 봐야 겠다.
여튼 2025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하야 새 키보드를 셀프 선물한 기념 블로깅.